이경호기자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으로 화상 사고 치료비를 지원받은 청년 외식업주 모습. 희망브리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봉앤설이니셔티브와 함께 운영 중인 상생 프로그램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을 통해 화상 사고를 겪은 청년 외식업주에 치료비를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자인 청년 외식업주 이 모 씨는 지난 4월 영업 중 뜨거운 생강청이 팔에 쏟아져 심재성 2도 화상을 입었다. 약 1000만 원의 치료비가 발생했지만 실손보험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던 중 살핌기금을 통해 지원을 받게됐다.
이 씨는 "우아한 살핌기금 덕분에 병원 치료와 재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며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지만,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이 줄면서 가게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은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설보미 부부가 약정한 100억 원 기부금과 우아한형제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됐다.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 또는 연 매출 3억 원 이하 외식업주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1700만 원까지 의료비 지원이 가능하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지원받은 외식업주는 1100명을 돌파했다. 1인당 평균 289만 원이 지급돼 의료비 부담을 덜고 생계 안정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도 가게를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살핌기금의 역할"이라며 "더 많은 외식업주가 안심하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