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형기자
오픈AI의 인공지능(AI) 영상 앱 '소라(Sora)' 다운로드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오픈AI의 빌 피블스 소라 부문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소라가 아직 북미 지역으로 제한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출시한 지 5일도 안 돼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는 챗GPT 보다 더 빠른 속도"라며 "소라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소라는 오픈AI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영상 제작 및 공유 앱이다. 사용자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짧은 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기존 SNS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관심사와 주제에 맞춘 알고리즘 피드가 제공된다. 이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 다른 짧은 영상 비디오 서비스와 유사하다.
이 앱은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AI 모델인 '소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소라2'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소라 앱은 아이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초대 코드가 있어야 접속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소라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소라의 급격한 인기와 함께 저작권 침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플랫폼 내 일부 영상에는 '스폰지밥' '릭 앤 모티' '사우스파크'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포함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영화협회(MPA)는 "오픈AI의 서비스에서 회원사들의 영화, 프로그램, 캐릭터 등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영상이 급증하고 있다"며 "오픈AI는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저작권자가 캐릭터 생성에 대해 더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의 옵트인(사용자가 직접 동의해야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방식) 모델과 유사하지만 더 다양한 추가 설정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