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통문화관, 국악과 역사로 물드는 가을

11일 퓨전국악 ‘떠돌이’ 공연
12일 ‘무등풍류 뎐’ 조선시대 체험

광주 전통문화관이 가을 주말마다 다른 풍경을 선보인다. 국악의 숨결이 무대에 울리고, 조선 시대 마을을 옮겨놓은 체험이 이어진다.

행사 포스터. 광주문화재단

10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전통문화관은 11일 오후 3시 토요 상설공연 22회차로 퓨전국악 단체 떠돌이의 무대 '숨결, 떠돌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생과 사의 순환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진도 씻김굿의 음악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대금, 판소리, 국악 타악에 재즈 피아노와 일렉베이스를 결합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악 공연을 보여준다.

떠돌이는 재즈 피아노, 대금, 국악 타악, 판소리로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드는 퓨전국악 앙상블이다. 이번 무대는 혼맞이굿을 해석한 '혼영'을 시작으로 '유기' '파혼' '영류' '맺음의 길' '서곡'까지 총 6곡으로 구성돼 한 편의 이야기처럼 전개된다.

12일 오후 1시에는 'PLAY 무등풍류 뎐' 네 번째 프로그램이 열린다. '조선으로의 시간여행-암행어사, 변사또를 찾아라!'를 주제로, 조선 시대 마을을 배경으로 시민이 직접 암행어사가 되어 탐관오리를 단죄하는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전통놀이, 공예, 전통 간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오후 3시에는 타악그룹 얼쑤의 무대가 이어진다. 얼쑤는 풍물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전문 타악그룹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신명을 두드리는 소리 얼쑤'를 주제로 역동적인 전통 타악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문화관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시민을 위한 문화 놀이마당 '토·토·전'을 운영하고 있다. 절기 체험, 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기념품도 제공된다.

오는 18일에는 상설 체험과 함께 토요 상설공연 무대 '다행다복-행운과 행복이 그대에게 닿기를' 공연이 열린다. 전통문화관은 제로웨이스트 취지에 맞춰 공연 포스터를 온라인으로만 홍보하고, 공연 현장에서는 다국어 디지털 배너와 QR코드 모바일 조사를 진행한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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