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실험도시' 도요타 우븐시티 공식 출범…1단계 300명 입주

2020년 CES서 공개한 우븐시티
5년만에 공식 출범…일반인 방문 2026년부터

도요타자동차그룹이 조성한 미래형 실험도시 '도요타 우븐 시티'가 25일 공식 출범했다. 2020년 CES에서 공개된 우븐시티는 5년 만에 문을 열었으며, 300명의 지원자가 우선 입주할 예정이다.

이날 도요타는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위치한 우븐 시티에서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초청해 공식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주민 입주가 시작되면서 우븐시티는 모빌리티 실증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도요타그룹은 우븐 시티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실증하는 기업과 개인을 '인벤터(발명가)'라고 부른다. 인벤터 참여자는 20여명에 이른다.

발명가들을 활용한 공동 실증 테마는 △다목적 B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폭넓은 서비스 제공 △전동 소형 삼륜 EV 공유 서비스 △자율주행 로봇(Guide Mobi)을 통한 공유 모빌리티 자동 운반 서비스 등 모빌리티 관련 테마부터 △무화분 공간 및 개인화된 기능적 공간에 관한 실증 실험 △커피가 사람들의 창의성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실증까지 다양하다.

토요타 우븐 시티 공식 출범 행사에서 발표하는 도요다 아키오 회장. 도요타자동차그룹 제공

도요타의 제조 노하우와 자회사 우븐 바이 토요타(WbyT)의 소프트웨어 기술 그리고 인벤터가 가진 장점과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카케잔(곱셈)'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우븐 시티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벤터 외에도 스타트업, 기업가, 대학 및 연구기관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지난 9월 8일부터 10월 14일까지 우븐시티에서 시험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공모받고 있다.

또한 '위버스'라 불리는 거주자와 방문객도 발명에 참여한다. 위버스는 인벤터들이 개발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사용 후기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을 돕는다. 이달부터 도요타 일부 관계자와 가족들이 입주를 시작했다. 1단계에서는 약 300명의 인원이 입주할 예정이며, 일반인 방문은 2026년 이후부터 가능하다.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우리가 우븐 시티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카케잔(곱셈)'"이라며 "어떤 단일 기업도 혼자서 의미 있는 곱셈을 만들 수 없다. 최소한 두 회사가 필요하며 함께할수록 그 영향은 더욱 커진다"고 강조했다.

도요타그룹은 2020년 CES에서 우븐시티 구상을 발표한 뒤 파트너사와 함께 조성 준비를 이어왔다. 앞으로는 이곳에서 미래 모빌리티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전 세계 적용을 목표로 한다.

산업IT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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