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빛의 궁궐, 월성' 포스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신라 왕궁 월성이 '빛의 궁궐, 월성'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19일 오전 11시부터 20일 오후 8시까지 경주 월정교 북편 일원에서 야간 조명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행사를 연다.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동시에 최근 발굴된 월성의 성과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는 무대로 꾸민다.
'월성 체험마당'에서는 올해 월성 발굴에서 나온 사로국 시대 주거지 유물들을 모티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직물을 직접 짜보는 '달빛 엮은 직조 월 행잉 만들기', 천연염색 가방 체험, 보석함·목걸이 제작, 소원 주머니 채우기 등이다. 발굴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월성을 걷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터넷 예약을 통해 회차당 서른 명씩만 참여할 수 있다.
본무대 공연에서는 경주 시민단체와 초·중등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융합 국악, 월성 주제 퍼포먼스를 펼친다. 낮에도 버스킹, 전통연희, 마술쇼 등 소규모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밤이 되면 반딧불, 달, 토끼 등 다양한 모양의 조명이 월성을 수놓는다. 방문객은 사진을 찍으며 신라 왕궁의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말까지 운영돼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행사가 국내외 관람객에게 신라 문화유산의 찬란한 역사적 가치를 체감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