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를 대표하는 종합예술축제 ‘한성백제문화제’가 이달 26~28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한성백제문화제는 ‘하나되어 나아가는 문화의 힘’을 주제로, 2022년부터 이어온 ‘문화의 힘’ 시리즈의 결실을 선보인다.
구는 지난 3년간 ‘도도히 흘러온 문화의 힘’(2022),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문화의 힘’(2023), ‘마음을 이어주는 문화의 힘’(2024) 등 해를 달리한 주제로 문화적 의미를 확장해왔다. 올해는 한성백제의 뿌리로부터 이어진 2000년 역사를 바탕으로 문화의 에너지가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서사를 담아낸다.
지난해 한성백제문화제 모습. 송파구 제공.
특히, 올해는 축제 무대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으로 옮겨왔다.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공연과 체험행사는 청명한 가을 풍광과 어우러져 한층 더 몰입감 있는 축제를 선사할 전망이다. 전장 58m 초대형 무대와 다층 구조, 새롭게 도입된 슬라이드·리프트 장치, 대형 LED 화면 등 기술적 혁신도 눈길을 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예술성에 재미를 더한 한성백제문화제는 다채로운 공연뿐 아니라 먹거리장터, 체험부스, 놀이공간을 꾸며 지난해 하루 10만명, 사흘간 30만명이 방문했다”며 “올해는 잔디마당으로 더 넓어져 작년을 뛰어넘는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축제 첫날인 이달 26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막공연이 열린다. 송파구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시작해 세계적 성악가 윤정수, 김순영, 임선혜가 협연을 선보인다. 화려한 특수효과와 영상, 조명을 곁들인 ‘시스템 쇼’, 전통과 현대 북의 조화를 이룬 ‘문화의 북소리’, 주제공연 ‘하나되는 문화의 힘’이 이어진다.
이어 가수 펀치, 기리보이,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출연으로 무대가 다채롭게 꾸며지며, 600여대 드론이 장식하는 라이트쇼 ‘더 송파’가 개막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주민 화합의 장 ‘한마음어울마당’이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자치회관 수강생 공연과 함께, 자매도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마오리족 공연단의 전통춤 ‘하카(HAKA)’,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공연이 어우러진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한성문화콘서트’가 열린다. 전국 최초로 판소리 명인 28명이 참여하는 ‘입제창’ 무대를 비롯해 국악과 EDM,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송파 환희’, 국악관현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이 이어진다. 래퍼 pH-1과 가수 폴킴이 출연하는 ‘가을밤의 힐링 콘서트’가 축제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지난해 제24회 한성백제문화제에서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파구 제공.
공연 외에도 다양한 상설 체험부스와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암벽등반, 볏짚 미끄럼틀 등 체험형 프로그램과 전통 백제의상 체험,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가 마련된다. 또 송파산대놀이 공연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돼 특별한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축제 3일간 SNS 축제방문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를 포함해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올린 뒤 이벤트 게시글에 ‘참여 완료’ 댓글을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총 80명에게 5000원 상당 편의점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한성백제문화제는 지난 수년간 송파구의 독보적인 ‘문화의 힘’을 대내외 앞에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지역축제로 거듭났다”며, “올해도 격조 높은 콘텐츠와 최첨단 기술로 고품격 종합예술공연을 준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