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연합뉴스
군에서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국방장관이 직접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군 기강 확립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한 지 채 닷새가 지나기 전에 여러 안전사고가 이어져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제주 서귀포시 소재 공군부대에서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지뢰 뇌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예비군 6명과 교관(부사관) 1명 등 총 7명이 찰과상·이명 등 경상을 입었다.
부대에선 길이 6㎝·직경 6.5㎜의 연습용 뇌관이 터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부상자 모두 이비인후과·정형외과 검사 결과 특이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후 3시24분께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1군단 직할 포병부대에서 K9 자주포 비사격훈련 도중 폭음효과 묘사탄이 원인 미상의 이유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군인 10명(병 5명, 부사관 5명)이 팔·허벅지에 화상을 입는 등 상처를 입었다.
이 외에도 군에선 여러 사건·사고가 다발하고 있다. 지난 3월엔 공군 KF-16 오폭사고, 육군 무인기 '헤론'-헬기 '수리온' 충돌사고, 6월엔 공군 알래스카 전투기 유도로 이탈사고, 8월엔 공군 수송기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승인받지 않고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 2일엔 육군 모 부대 대위의 총기 사망사고도 있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지난 5일 직접 군 기강 확립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사고 예방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하지만 불과 사흘만인 지난 8일엔 지난 8일엔 경기 고양시 육군 모 통신부대 독신자 숙소에서 중사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닷새 만인 전날엔 육·공군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군 안팎에선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도 직접 이번 사고를 거론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당국은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재발 방지와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