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서남권 교통 불균형 해소와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목동선 및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주민 서명운동을 오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개한다. 이번 서명운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진행 방식으로 추진되며, 주민 의견을 모아 정부와 서울시에 신속한 사업 재추진을 요구한다.
양천구 제공.
‘목동선’은 신월동 남부순환로를 기점으로 신정동과 목동을 거쳐 당산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또 ‘강북횡단선’은 목동역에서 출발해 등촌로·등촌역을 거쳐 청량리역까지 이어진다. 두 노선 모두 도시철도 접근성이 낮고 남부순환로와 등촌로 등 만성적인 교통 정체 구간을 포함하고 있어 개통 시 주민들의 교통편의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무산돼 중단 위기 상황에 놓였다.
양천구는 현재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정비구역 지정이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며, 재건축이 완료되면 약 10만 명 규모의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과 신월동 6000세대 규모 재개발까지 추진되면서 교통 수요 폭증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철도망 확충의 필요성이 절실히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목동선과 강북횡단선의 최적 노선과 사업성 제고 방안을 재검토 중이다. 양천구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주민 여론을 결집, 서울시는 물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두 노선의 사업 재추진을 공식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서명은 양천구민과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된 QR코드 또는 동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선과 강북횡단선은 서남권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노선”이라며, “도시철도망 사업이 경제성만으로 판단되지 않도록, 이번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사업 재추진에 대한 구민의 강력한 의지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