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폭싹 속았수다'가 또 상을 휩쓸었다.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의 글로벌OTT어워즈가 2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공동집행위원장 김복근·김성철)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글로벌 축제다.
행사는 배우 주종혁과 아나운서 이혜성의 사회로 진행됐고 14개 경쟁 부문과 4개 초청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창작자, 콘텐츠를 아우르는 '명예의 전당'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대상 격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는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제주의 사계절과 현대사를 관통하는 사건,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룬 서정적 서사시"라고 평했다. 이 작품은 작가상(임상춘), 조연배우상(여·염혜란)까지 3관왕에 올랐다. 염혜란은 지난해 '마스크걸'로 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베스트 OTT 오리지널은 디즈니+ '나인 퍼즐', 베스트 아시아 콘텐츠는 PTS+ '화외지의', 베스트 리얼리티·버라이어티는 티빙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가 수상했다. 감독상은 iQIYI '북상'의 요효봉 감독이 받았다.
'하이퍼나이프'로 주연 여배우상을 받은 박은빈.
주연배우상은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사카구치 켄타로(남), 디즈니+ '하이퍼나이프'의 박은빈(여)이 수상했다. 사카구치는 한국어로 소감을 전해 환호를 받았고 박은빈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재밌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조연배우상(남)은 JTBC '굿보이'의 오정세에게 돌아갔다. 해외 심사위원단은 그의 연기를 "순수 악인의 모습을 탁월하게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신인상은 TVING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강유석, U+ Mobile tv '선의의 경쟁'의 정수빈, 넷플릭스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의 수리 린이 공동 수상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YOUKU '이인지하2'가 베스트 디지털 VFX 작품상을, TBS '누가 공작의 춤을 보았나?'의 삽입곡 '엘프'(Ado)가 음악상을 받았다.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쿠팡플레이 '가족계획'의 이수현과 iQIYI '차명이생'의 사팽원 배우.
라이징 스타상은 쿠팡플레이 '가족계획'의 이수현, iQIYI '차명이생'의 사팽원 배우에게 돌아갔다. 관객 투표로 뽑은 피플스 초이스상은 YOUKU '난홍'의 백경정, iQIYI '북상'의 백록이 수상했다.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은 지난 22일 개막해 25일 은막을 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연계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독립 행사로 치러지며 OTT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문화·기술의 융합을 선보인다. 축제는 영화의전당과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