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이병렬기자
부여군청 전경
충남 부여군이 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대규모 용수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군은 2025년도 농림축산식품부 '논범용화 용수공급체계 구축사업' 신규 지구에 규암면과 장암면 일원이 선정돼 총사업비 435억 원(국비 349억 원, 지방비 86억 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금강에서 취수한 원수를 정수 처리해 맑고 깨끗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철분이 과다하게 포함된 지하수 사용을 줄이고, 겨울철 부족했던 용수 문제를 해소해 시설원예 작물의 생육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규암·장암면 일원은 수박, 멜론 등 고부가가치 원예작물의 주산지로, 이미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다.
그러나 그동안 철분 함량이 높은 지하수와 계절별 용수 부족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군은 이 사업으로 양수장, 가압장, 정수장, 관로 등 기반시설을 새롭게 확충해 490ha 규모 농경지에 사계절 안정적으로 맑은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정현 군수는 "이번 국비 확보는 단순한 기반시설 보강을 넘어 부여 농업의 구조적 체질을 개선하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농민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 관리 인프라 확충에 더욱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 사업 외에도 ▲현암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 ▲반산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 ▲배수개선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영농 기반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