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피아니스트' 바부제·브론프만 독주 무대

바부제 오는 28일 금호아트홀
브론프만 내달 롯데콘서트홀

거장 피아니스트들의 독주 무대가 잇따라 열린다.

'라벨 전문 연주자'로 통하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장-에플랑 바부제(63)가 오는 28일 금호아트홀에서,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추앙받는 옛 소련 태생의 이스라엘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67)이 다음달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한다.

바부제는 라벨, 드뷔시 등 프랑스 작곡가 해석에 정평이 나 있다. 그는 피에르 상캉으로부터 프랑스 피아노 악파의 전통을 이어받은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다. 특히 라벨 해석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라벨 탄생 150주년인 올해 4월 '라벨 피아노 독주 전집' 음반을 발매했으며 지난해 내한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라벨이 남긴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모두 연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에플랑 바부제 [사진 제공= 금호문화재단, (c)Aurelien Bergot]

바부제는 그라모폰, 디아파종, BBC 뮤직 매거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2009년 드뷔시 피아노 독주 전곡 음반, 2011년 드뷔시와 라벨 협주곡 음반, 2014년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음반으로 그라모폰상만 세 차례 수상했다.

바부제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장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1부 무대에서 슈만과 하이든의 작품을 연주한 뒤 2부 무대는 라벨의 곡만으로 채울 예정이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라 발스', 5개의 곡으로 구성된 '거울' 중 3, 4번 곡인 '바다 위의 조각배',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 등을 연주한다.

브론프만은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그는 1958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났으며 15살 때 이스라엘로 이민했다. 17살 때인 1975년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브론프만은 2023년 롯데콘서트홀에서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함께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롯데콘서트홀 측은 당시 연주에 매우 만족한 브론프만에게 독주 무대를 제안해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브론프만의 내한 독주회는 2001년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예핌 브론프만 [사진 제공= 롯데문화재단, (c)gulbenkian.pt]

브론프만은 1991년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음악상인 에이버리 피셔 상을 받았다. 에사 페카 살로넨의 지휘로 LA 필하모닉과 협연한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음반으로 1997년 그래미상 협주곡 부문도 수상했다.

브론프만은 러시아 작곡가 음악에 정통하면서도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유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무대에서도 다양한 작곡가의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1부 공연에서는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을 들려준다.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2부 공연에서는 드뷔시의 '영상 제2권'과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7번을 연주한다.

문화스포츠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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