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CJ, 올리브영 지분가치 더 반영돼야'

하나증권이 18일 CJ에 대해 회사의 주가가 커지는 올리브영의 지분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2분기 CJ의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6188억원을 기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악화로 주요 상장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이 다소 저조했던 반면 올리브영의 실적은 예상을 크게 상회했던 점이 특징적인 요인이었다"고 총평했다.

올리브영의 매출은 1조46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1.0%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오프라인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이 3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전체 오프라인 매출(1조250억원)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9월 말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경우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은 향후에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8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CJ의 지분율 51.2%를 고려한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4조5000억원에 이른다. 최 연구원은 "지분가치에 30%를 할인 적용한다고 해도 3조1000억원을 상회하는데 현 CJ의 시가총액은 4조3000억원에 불과하다"며 "CJ 주가는 커지는 올리브영의 지분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일 실적 공시 이후의 주가 급락은 전혀 이해되지 않은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잇따라 발의 중인 자사주 소각,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정책 수혜도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CJ는 보통주 7.3%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므로 향후 법안 전개 방향에 따라 모멘텀 작용 가능성이 있다"며 "순이익의 70% 이상 배당정책을 고려할 때 배당소득 분리 과세 대상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자본시장부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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