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서인턴기자
코로나19 이후 짧고 자극적인 '숏폼(짧은 영상)'이 영상 소비의 주력 콘텐츠 형태로 자리 잡았다. 특히 10대의 경우 풀버전보다 숏폼을 더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 펙셀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사이트가 14일 발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태블릿을 통한 하루 평균 영상 시청 시간은 97분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0%가 하루 1시간 이상 시청했고 10·20대에서는 그 비율이 74%에 달했다. 특히 10·20대의 경우 3시간 이상 시청하는 비율도 28%에 달해 명실상부 '스마트 시네마 키즈' 세대의 모습을 보였다.
숏폼 컨텐츠가 영상 소비의 주력 콘텐츠 형태로 자리 잡았다. 컨슈머인사이트
영상 형태 선호도 1위는 '30분~1시간 미만'의 풀버전 동영상(59%)이었고 숏폼이 49%로 2위였다. 그러나 10대는 숏폼(62%)을 풀버전(47%)보다 선호했고 20·30대는 두 유형 모두 50%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4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긴 영상(1~2시간)을 선호했다.
숏폼 선호 주제는 '유머·밈·웃긴 영상'(55%)이 가장 많았고 이어 '뉴스·시사·정보'(35%), '여행·브이로그'(34%) 순이었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게임·e스포츠'를 여성은 '먹방·요리', '반려동물', '뷰티·패션'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
2018~2019년 틱톡이 숏폼 시장의 도입기를 열었다면 2020년 이후 숏폼의 대중화 시대는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가 이끌고 있다.
숏폼 시청 플랫폼 점유율에서 유튜브 쇼츠는 7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인스타그램 릴스는 43%로 2위, 틱톡은 20%로 3위를 차지했다. 다만 틱톡의 경우 10대 이용률이 40%로 평균의 2배 수준으로 유독 높은 모습을 보였다. 그 뒤는 네이버 클립(17%)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풀버전이 지루한 10~30대에서 숏폼은 이미 주력 콘텐츠 장르로 자리 잡았다. 동영상 플랫폼 시장 트렌드와 광고·콘텐츠 제작 방향에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