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생략·현장 방문…백승보 조달청장 '혁신기업 성장 전폭 지원'

백승보 조달청장이 취임식 없이 곧장 혁신기업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백 청장은 혁신기업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조달청은 14일 백 청장이 취임 첫 행보로 ㈜엔젤로보틱스를 찾았다고 밝혔다.

백승보 조달청장(왼쪽)이 14일 엔젤로보틱스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로부터 제품 개발 및 운영 과정 등에 관한 설명을 받고 있다. 조달청 제공

이날 기업 방문은 형식적인 취임식을 생략하고, 기업 현장과의 소통을 우선하겠다는 백 청장의 의지로 이뤄졌다. 현장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방안과 신성장 산업 등 미래 먹을거리를 직접 발로 뛰며 발굴하겠다는 의중에서다.

백 청장의 첫 방문 기업인 엔젤로보틱스는 하지마비 환자, 장애인 등의 재활과 치료를 돕는 기능의 웨어러블 로봇(보행 훈련기기)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2021년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후 조달청의 시범구매와 실증 테스트를 거쳐 재활병원 등지에 실제 보급·활용되고 있다.

기업 방문에서 백 청장은 웨어러블 로봇의 제조과정을 살펴본 후 혁신·공공성을 확인했다.

또 엔젤로보틱스 등 혁신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혁신조달제도를 마련하고, 신속한 조달개혁으로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 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의 혁신조달 제도는 공공기관이 혁신제품을 선도적으로 구매해 기업의 혁신기술 개발 촉진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동시에 충족할 목적으로 2019년 시범 도입됐다. 지난해 기준 혁신제품 공공구매는 연간 1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백 청장은 "공공조달의 기본은 실력과 신뢰로 보상받는 '공정성'에 있다"며 "조달청은 국정과제에 포함된 혁신제품 공공구매 '2조원 달성' 목표를 2028년까지 조기에 달성하고, 조달개혁으로 인공지능(AI)·바이오·에너지 등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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