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80cm 규모의 거대한 달항아리 ‘서울의 달(Moon on the Seoul Sky)’을 구청 1층 로비에 전시한다.
금천구청 1층 로비에 전시된 서울의 달(Moon on the Seoul Sky). 금천구 제공.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도예 명장 묵심 이학천 작가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제작한 것으로, 동일 규모의 달항아리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표면은 달빛이 감도는 백색에 푸른빛이 스며든 ‘월백설백색’으로, 작가가 직접 고안한 색감이다.
금천구는 이 작품을 작가로부터 무상 기증받아 모든 주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청사 1층 입구가 한눈에 보이는 자리에 설치했다. 구청 개방 시간 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달항아리는 17세기 말~18세기 전반 조선 후기 제작된 특수 백자로, 보름달처럼 둥글고 희지만 약간 이지러진 형태와 눈처럼 은은한 색감이 특징이다. 독창적인 미학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 RM이 관심을 표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예부터 우리 민족이 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듯 달항아리에는 바람이 담겨 있다”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이 작품에 금천구민과 민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