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서기자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다세대주택 지하주차장에서 13일 오전 0시 2분께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동대문소방서에 따르면 7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남성은 끝내 숨졌다. 6명은 전신 화상 등 중상을, 8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장비 32대와 인력 152명을 투입해 오전 0시 48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해당 주차장은 필로티 구조(기둥만 두고 벽체 없이 개방된 구조)로 돼 있어 불이 급격하게 퍼지기 쉽고, 대피가 어려워 피해가 커진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천장에는 열에 취약한 폴리카보네이트(PC)가 뒤덮여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고, 발화 지점인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폐지를 쌓아둔 리어카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