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북측도 불필요한 확성기 철거했으면…서로 도움돼야'

이재명 대통령, 12일 국무회의 주재
"군사적 대결로 비용 지불, 힘든 일"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북한을 향해 "불필요하고 비용 드는 확성기를 상호 철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북측에서도 일부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에 비방 방송을 우리가 먼저 중단하니 그쪽도 중단했다"면서 "이렇게 상호적 조치를 통해서 남북 간에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반도 남북 관계가 서로에게 피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 되는 관계로 전환됐으면 한다"면서 "이렇게 분단돼서 군사적 대결을 하느라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사실은 서로에게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또 서로에게 고통을 가하고 서로에게 피해를 주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겠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가급적 대화도, 소통도 다시 시작해서 서로에게 도움 되는 그런 관계로 평화와 안정이 뒷받침되는 한반도를 통해서 각자의 경제적 환경도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9일부터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4일 대북 확성기 철거 작업에 착수했고 이튿날인 5일 오후 완료했다.

정치부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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