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철우기자
포항시가 글로벌 AI 컴퓨팅센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조기 가동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실무협의를 연이어 진행하며 AI 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
시는 지난 6월 경북도와 국내·외 유수의 AI 기업, 투자사, 대학 등과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총 2조원 규모의 대규모 민간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26일 AI 컴퓨팅센터 구축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해당 사업은 연내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조성되며 총 4단계에 걸쳐 1GW급 초고성능 AI 연산 인프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 협약의 후속 조치로 시는 최근 한국전력 대구본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에이치에너지 등과 선제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센터 조기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번 협의에서는 ▲154kV급 전력계통 영향평가 기간 단축과 전기요금 절감 방안 ▲친환경 전기공급과 RE100 대응 ▲부지 변경 관련 검토 등 실질적인 사업 추진 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
먼저 전력 계통 영향 평가와 관련해 시는 한전과의 협의해 154㎸급 40㎿ 전력설비 구축을 전제로 약 5개월 내 영향평가 완료될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민간 주도의 SPC(PFV) 설립으로 영향평가 신청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분산에너지특별법'에 따른 전기요금 차등제 적용·요금 인하 방안을 산업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친환경 전력공급 방안으로는 에이치에너지와의 협의로 RE100 대응을 위한 저가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이 제안됐다. 장기계약 형태로 전기를 공급받는 동시에 초기 투자비 완화를 위한 맞춤형 요금제 적용도 검토됐으며 시는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AI 컴퓨팅센터의 부지 변경과 관련해서는 사업 일정과 예산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디지털융합산업과를 중심으로 투자유치 및 바이오산업 관련 부서와 협력해 최적의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실무협의를 계기로 민·관 협력 기반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대한민국 AI 컴퓨팅 산업의 전략적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철강을 넘어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컴퓨팅센터를 기점으로 포항을 디지털 혁신의 대표 도시이자 AI 융합산업의 중심 거점인 K-인공지능 클러스터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