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뒤덮은 파란색 동전?…'독성 있어 주의해야'

제주 바다에 푸른우산관해파리 대거 출현
약한 독성 있어 접촉 삼가야

최근 제주도 해수욕장에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대거 출몰해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 해안가에서 푸른우산관해파리 목격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주 함덕, 김녕 등 해안가 일대에 푸른색 원형 해파리 떼가 떠다니는 영상과 사진이 확산했다.

한 누리꾼은 "만조 시간에 보니 이런 게 밀려와 있더라"라며 "파란 띠가 둘린 동그라미에 다리가 여러 개 있다. 수영하다가 옆에 있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다른 누리꾼도 "김녕에 넘쳐나는 해파리 조심하라"라며 "동전 같은 것들이 스티로폼 쓰레기인 줄 알았더니 푸른우산관해파리가 한가득이다. 제주 북부 물놀이 주의하라"라고 경고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푸른색을 띠며 동전처럼 둥근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지름 3~4cm로 작고 몸체 아랫부분의 다수의 촉수가 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이 촉수를 이용해 갑각류 유생 등 먹이를 잡는다.

이 생물은 주로 태평양, 지중해, 인도양 등 따뜻한 열대 해역에 서식하는데, 국내에서는 여름철에 바람과 조수의 영향을 받아 만조 때 가끔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바다에서 이같이 대규모로 발견된 것은 2~3년 만이다.

푸른우산관해파리의 독성은 강하지 않지만 가급적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민감한 피부의 경우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해파리에 쏘였다면, 즉시 깨끗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야 한다. 수돗물은 독침을 퍼뜨릴 수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이슈&트렌드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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