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청탁 의혹 핵심 통일교 前본부장 구속영장(상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25일 윤씨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는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윤씨는 물품과 청탁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윗선의 결재를 받고 한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통일교는 윤씨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윤씨는 사건이 보도된 이후 교단에서 축출됐다.

한편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윤씨가 전씨에게 전달했다는 목걸이와 샤넬백은 찾지 못했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들 물품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윤씨 자택과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2일 소환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