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유안타증권은 22일 TKG휴켐스에 대해 "하반기 독일 코베스트로 등 글로벌 생산 차질이 호재로 작용해 실적 상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TKG휴켐스의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09억원에서 6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영업이익이 2023년 1212억원, 2024년 808억원에서 2년 연속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주요 제품인 MNB(LNG 보냉재 경성우레탄 원료)와 DNT(인조가죽 연성우레탄 원료) 중 DNT 시장 상황이 이번 달부터 갑작스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번 달 TDI 세계 2위 생산업체인 코베스트로의 30만톤 규모 설비가 변압기 화재로 가동을 중단했다"며 "유럽 생산차질은 아시아지역 TDI 생산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TDI 스프레드가 2분기 962달러에서 7월 1540달러로 급반등했다. 그는 아시아 TDI 스프레드가 1600달러를 넘어설 경우 TKG휴켐스 DNT 영업이익률이 10%(현재 6% 이하)까지 상승할 수 있고,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에도 대형 글로벌 설비의 생산 차질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바 있다. 황 연구원은 "2016년 독일 BASF TDI 30만톤 설비 폭발 당시, 휴켐스 영업이익이 757억원 증가했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BASF 및 코베스트로의 생산차질 시에도 영업이익이 237억원 늘어난 바 있다"며 "유사한 학습효과가 올해 하반기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