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가 전통문화와 현대 한류를 아우르는 'K-Culture'를 학술·정책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소 설립에 본격 착수한다.
부산대 K-Culture 연구위원회는 오는 10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내 박물관 가온나래에서 '부산대학교 K-Culture 연구 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부산대가 연내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인 K-Culture 연구소의 학문적 방향성과 정책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K-Culture'는 해양기후테크, 방위산업 등과 함께 부산대가 지정한 10대 중점 연구 분야 중 하나로 디지털 인문학, 로컬리티, 전통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콘텐츠를 학술 기반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핵심이다.
행사는 '부산대학교 K-Culture 연구소의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되고, 정종은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가 한국문화정책의 흐름 속에서 본 한류의 의의와 전망을,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장이 대학의 교육·연구 정책 차원에서 바라본 한류 전략을 발표한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부산시의 문화정책과 한류 활용 가능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이화진 부산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K-Culture의 학제 간 확장 가능성, 지역 거점대학의 정책 파트너로서 해야 할 역할, 한류의 학술적 재조명 방안 등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대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K-Culture 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의 문화정책과 학술 연구, 교육과정 개발, 문화산업 연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연구소 설립을 위한 거버넌스와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은령 부산대 K-Culture 연구위원장(불어불문학과 교수)은 "이번 포럼은 K-Culture를 산업 콘텐츠가 아닌 학문적 플랫폼으로 접근하는 첫걸음"이라며 "지속가능성과 세계화를 담보하는 새로운 학술 모델로서 부산대가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대 K-Culture 연구 포럼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