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고속도로 전기상용차 충전 인프라 본격 확대…14개 휴게소에 300kW급 102기 구축

2030년까지 102기 설치
전기버스·화물차 중장거리 운행 지원
전국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체계 강화
탄소중립 교통체계 전환 가속화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지난 2일 친환경 상용차의 고속도로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우진산전(대표 김영창)과 '전기상용차 충전소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고출력 전기충전 인프라를 본격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전경. 권병건 기자

이번 협약을 통해 도로공사와 우진산전은 오는 2030년까지 전국 14개 거점 휴게소에 전기버스·화물차 전용 300kW급 급속 충전기 102기를 설치한다.

상용차 전용 충전기는 일반 승용 전기차 충전기보다 출력이 3배 이상 높은 고출력 설비로, 대형 차량의 효율적인 중·장거리 운행을 지원할 수 있다.

전기상용차 충전소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며, 현재는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서울·부산 방향), 언양휴게소(서울 방향), 통도사휴게소(부산 방향) 등 4개소에서 시범운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고속도로 최초의 전기상용차 전용 충전 인프라로, 중장거리 전기 상용차 운행의 물리적 한계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전국 20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승용 전기차용 충전기 1,604기를 운영 중이며, 이번 전기상용차 충전소 구축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양적·질적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그간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도심이나 단거리 위주로 운행되던 전기버스와 화물차가 앞으로는 고속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장거리 운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국내 물류 및 대중교통 시스템의 탄소중립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 상용차 2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충전 인프라의 조속한 확충과 민간 협력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이번 협약은 정부 정책 기조와도 맞물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질적 기반 마련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상용차 충전소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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