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권병건기자
대구경찰청이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 전반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에 나섰다.
교차로에서 '3대 기초질서 확립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권병건 기자
대구경찰청은 2일 오전 8시부터 수성구 황금네거리를 비롯한 대구 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3대 기초질서 확립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대구시자치경찰 위원회,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 기관·단체 관계자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구지역 11개 경찰서가 동시에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사회 전반의 기초질서를 바로 세우고, 시민의 일상 속 신뢰 기반을 회복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대구경찰청은 교통질서, 생활 질서, 서민경제 질서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3대 영역을 중심으로 고질적인 위반행위를 집중 계도·단속할 예정이다.
이날 캠페인을 시작으로, 경찰은 7~8월 두 달간 집중 홍보와 계도 활동을 실시한 뒤, 9월부터는 전면적인 단속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작은 무질서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사소해 보이는 질서 위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교통질서 분야에서는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교차로 꼬리물기 ▲상습적 끼어들기 ▲긴급 상황이 아닌 구급차의 법규 위반 등 5대 반칙 운전이 단속 대상이다.
생활 질서 분야에서는 음주소란, 쓰레기 및 광고물 무단투기 등 시민 생활에 직접 불편을 주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서민경제 질서 분야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암표 매매 ▲'노쇼' ▲악성 리뷰 ▲무전취식 ▲주취 폭력 등 서민 경제 활동을 해치는 비정상적 행위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기초질서 준수는 공동체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자, 건강한 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규칙을 지키는 시민이 오히려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질서가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향후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시민 체감형 질서 행정을 구현하는 한편,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확대해 자발적 질서 의식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시민들에게 캠페인을 실시 하고 있다. 권병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