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권병건기자
경북 의성군이 삼국시대 금동목관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가문화 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경북 의성군금성면고분군 출토 금동모관
의성군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의성조문국박물관 강당에서 '의성 대리리 48호분 출토 금동모관의 역사적·학술적 가치 규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성 금성면 고분군(대리리 48호분)에서 출토된 금동모관의 역사성, 예술성, 문화재적 가치를 정리하고, 향후 국가문화 유산으로의 지정을 위한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당 금동모관은 5세기 후반~6세기 초 삼국시대에 제작된 유물로, 좌우 측면에 삼각 문·봉황문·용문 등을 투 조기 법으로 정교하게 표현한 걸작이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출토된 금동모관은 10여 점에 불과하며, 그중에서도 의성 출토품은 세공기술과 완성도에서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함순섭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의 '의성 대리리 48-1호분 출토 금동제 모관'을 시작으로 총 4편의 주제발표가 이어지며, 국가문화 유산 지정을 위한 종합토론도 함께 열린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금동모관의 역사적 위상과 학술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가문화 유산 지정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의성군의 찬란한 고대 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