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리기자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채널에서 한 달 만에 긴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백종원 본인이 아닌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남원 춘향제 홍보 영상에 출연한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왼쪽)와 방송인 조충현. 유튜브 캡처
5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남원 인구 20배 몰렸다! 철가방 셰프의 추어튀김 직배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방송인 조충현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등장했다. 춘향제의 무대인 남원을 찾은 이들은 축제 현장에서 부스에 꾸려진 메뉴로 식사했다. 이날 올라온 남원 춘향제 영상은 지난달 6일 사과 영상 이후 약 한 달 만에 올라온 긴 영상이다. 짧은 영상으로는 지난달 말부터 가맹점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공개돼왔다. 유튜브 제작팀은 "이 영상은 더본코리아와 동행하는 점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전하고자 기획됐다"라고 밝혔다.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가격이 합리적이고 괜찮다"며 먹거리를 즐겼고, 한 점주는 "위생을 까다롭게 점검한다. 저희도 계속 위생을 신경 쓰게 되는 것 같아 좋다"라고 전했다. 임 셰프가 남원 특산물을 활용해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를 개발하는 장면도 담겼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6일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밝혔다. 유튜브 캡처
다만 이 영상에서 백 대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백 대표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계속되자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과 가맹점주님들의 발전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원산지 표기법·농지법 위반, 재료 함량 미달 등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백 대표는 유튜브 채널, 주주총회 등에서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자 더본코리아는 최근 300억원 규모 상생 지원책의 일환으로 본사에서 모든 할인 및 마케팅·홍보 비용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종원의 사재를 100% 출연해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