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민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지역 유세에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등을 두고 "선거법상 '거짓말 죄'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통령을 시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죄가 없으면 왜 방탄유리를 덮어쓰고 방탄조끼를 입나. 자기는 죄가 없는데 검사가 문제가 있다면서 검사를 탄핵하고 검찰청도 없애버리겠다고 한다"며 "적반하장의 '적'(賊)은 도둑놈 적자다. 도둑놈이 경찰의 곤봉을 뺏어서 경찰관을 두드려 패는 게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후보는 "자기 말을 안 듣는다 싶은 사람(은 전부 탄핵해) 행정부 자체를 마비시켰다"며 "그래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갈 사람도 없다. '윗 대가리'를 다 잘라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호) 1번을 찍어버리면 바로 괴물 방탄, 총통 독재로 나아간다"며 "그 열차를 타고 나중에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이 돼서 저한테 면회 오라는 소리 마시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다음 달 3일 본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꼭 방탄 괴물, 총통 독재를 찍으면서 민주주의를 말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을 '또라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저는 어디 밖에 나가서 절대로 결혼한 다음에 총각 소리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TV 토론에서 제가 (이재명 후보에게) '결혼한 사람이 총각이라고 했냐'고 하니까, 김부선이라는 영화배우가 울면서 '평생 가슴에 칼이 꽂혀있던 것을 뽑아준 사람'이라며 '무조건 김문수를 뽑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억울하게 가슴에 꽂힌 칼을 뽑아드리고 싶다. 일 잘하고, 고속철도·고속도로 빵빵 뚫어드리고 지역 발전시키고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한다고 하면서 돈을 받거나 명품백을 받거나 그런 것 없다. 우리는 깨끗하게 하고,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해 "어떤 사람이 하는 소리가, 제 아내가 대학 안 나왔다고 (지적한다)"라며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 높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 가족을 겨냥하며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 된다"면서 "어떤 사람을 보면 본인도 법인카드 쓰고, 아내도 법인카드 써서 유죄 판결을 받고, 아들도 온갖 욕을 해서 그것 때문에 시끄럽다. 우리 집에는 그런 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