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정부·민간 공동 사절단,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공략

정부와 민간 방산기업이 손잡고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K-방산' 세일즈에 나섰다.

4월23일 멕시코에서 개최된 멕시코 항공우주박람회(FAMEX) 개막식에서 민·관 공동 중남미 방산협력 사절단이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2일 외교부에 따르면 민·관 공동 중남미 방산협력 사절단은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 멕시코 항공우주박람회(FAMEX), 페루 방산·보안박람회(SITDEF), K-방산 설명회 개최 등 일정을 수행했다. 이번 사절단은 외교부와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국방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방위산업진흥회, 주요 방산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사절단은 국가별 주요 방산 관계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 및 협력 의지를 피력하고 주요 방산기업의 주력 무기체계를 홍보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사절단은 지난달 21~13일 멕시코에서 개최된 FAMEX 개막식에 참석해 멕시코군 관계자와 주멕시코 외국 무관 등이 참석한 K-방산 설명회에서 한국 방위산업의 강점과 정부 간(G2G) 수출계약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또 중남미 방산수출협의회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와 중남미 방산수출 촉진 전략을 논의했다.

멕시코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중남미 2위의 경제 대국이자 군사 강국으로, 유망 방산 협력 대상국으로 꼽힌다. 방위사업청의 멕시코 방문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절단 방문을 통해 멕시코에서 관심이 높은 소형전술차(KLTV), 드론과 함께 노후화된 전투장비 현대화 수요에 초점을 맞춘 주요 무기체계의 수출 협의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절단은 지난달 24~26일 페루에서 개최된 SITDEF 개막식에 참석했다. 행사장에서 페루뿐 아니라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과 호위함·항공기 등 주요 무기체계 수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페루 국방 분야 고위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페루는 2012~2024년 동안 한국으로부터 총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방산물자를 수입하는 등 중남미 최대 방산수출 협력국이다. 지난해 한국 기업이 페루 육·해군과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최대 15년간 우선협상대상 지위를 확보했다. 향후 전차, 잠수함 등 품목에 대한 수출계약이 기대되는 곳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사절단 활동은 유럽과 중동에 집중돼 있던 기존의 방산수출 시장을 중남미로 다변화함으로써 방산 4대 강국으로의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은 "방산수출은 정무, 경제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중요한 만큼 정부 부처, 재외공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코리아 원팀으로 대중남미 방산수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