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사퇴한 데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까지 사퇴하면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게 됐다. 임기는 2일 0시부터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될 때까지 약 33일간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출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에서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5.4.17 조용준 기자
2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든 부처에 안보, 외교, 치안 및 선거관리, 경제 등에 대한 긴급지시를 시달했다.
이 권한대행은 "국정 공백이나 혼란 없이 국가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안보 분야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군의 경계와 대비를 철저히 유지하고, 모든 도발 가능성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달라"고 지시했다. 합참의장에게는 "작전 지휘 체계를 확고히 하고, 유사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군부대의 대비 태세를 점검·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외교부 장관에게는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외교 현안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선거가 공정하고 질서 있게 치러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의 협력 등도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사회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치안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국민 불안을 차단하는 한편, 대선 준비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했다. 또한 "모든 공직자들이 엄정한 근무 기강을 유지하고, 향후 선거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도록 관련 사항을 엄격히 관리해달라"고도 했다.
끝으로,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에게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동 상황에 대비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