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KB증권은 31일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을 반영해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0.4%, 11.5% 상향한 35조1000억원, 48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말부터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일단락됨에 따라 2분기부터 메모리 신규 구매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D램, 낸드 공급이 고객사 요청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침에 따라 공급이 수요 회복 속도를 크게 하회하며 고객사들의 러시 오더(긴급 주문)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4월부터 D램, 낸드 가격의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4분기까지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DS (반도체) 영업이익은 1분기 5000억원, 2분기 2조8000억원, 3분기 6조3000억원, 4분기 8조1000억원으로 큰 폭의 개선 추세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25년 2분기부터 D램, 낸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며 하반기에도 범용 메모리 수급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 2025~2026년 D램, 낸드 수요 증가율(15%)이 생산 증가율 (10%)를 상회하고 ▲고객사의 재고조정 종료로 3월 말부터 정상 재고 (6~7주)에 진입했으며 ▲ 올 하반기 엔비디아 HBM3E 12단 공급 가능성 확대로 D램 제품의 믹스 개선과 공급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7은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위해 메모리 용량 확대 (8GB → 12GB)가 불가피해 향후 모바일 D램 수요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