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등 올겨울 최강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까지 창궐하면서,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과 경기 북부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절정에 달했다. 서울은 영하 12.2도, 인천은 영하 11.7도, 대전은 영하 12.9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0도 내외에 머물겠고, 특히 경기북동내륙과 강원내륙·산지는 낮에도 기온이 영하 5도를 밑돌겠다. 이 같은 강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온은 토요일인 11일까지 평년기온을 밑돌고, 12일부터 차차 올라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라권과 충남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한파·대설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지만, 폭설로 인해 인천~백령, 목포~홍도 등 14개 항로 20척의 여객선이 통제됐다. 무등산, 지리산, 내장산 등 8개 국립공원의 168개 구간도 진입이 금지됐다.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등 지방도로 21곳도 통제됐다.
이런 가운데 독감 환자가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건강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024년 12월30일~2025년 1월5일)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는 99.8명을 기록했다. 전주의 73.9명보다 1.4배 늘었고, 4주 전에 비하면 13.7배 늘어난 수치다.
독감으로 입원하는 환자도 늘어 지난해 연초의 795명(표본 의료기관 기준)에서 올해 1452명으로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독감 감염 예방에 확실히 효과가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접종에 참여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