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대 40㎝ 대설특보…교통사고 잇따라

산간도로·여객선 운항 통제

광주와 전남·북 지역은 9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조용준 기자

광주와 전남·북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폭설로 도로 곳곳이 얼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최심 적설량은 전남 함평군 6.3㎝, 영암군 시종면 6.2㎝, 장흥군 유치면 6.1㎝, 영광·영암군 6.0㎝ 무안군 5.9㎝ 광주 4.6㎝ 등을 기록했다.

현재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장성·무안·영암·영광·함평·나주·장흥·진도·목포·신안·해남)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눈은 모레인 9일까지 이어져 예상적설량은 5~15㎝, 많은 곳은 20㎝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은 순창 7.6㎝, 장수 5.8㎝, 부안 5.6㎝, 고창 5.4㎝, 정읍 4.2㎝, 군산 0.1㎝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현재 고창·부안·정읍·순창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에는 내일까지 최대 40㎝의 눈이 예보됐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2건의 차량 단독사고가 발생했다. 또 빙판길 넘어짐 사고로 광주 3건, 전남 1건이 신고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전 4시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단독 사고를 내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간 도로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무등산과 내장산, 월출산 등 국립공원 출입이 제한됐고, 산간 도로인 구례 노고단도로 14㎞, 화순 돗재 6.8㎞, 화순 삭재 2.3㎞, 진도 두목재 3㎞ 등 구간에서 차량 이동이 통제된 상태다. 전남을 오가는 여객선 53항로 80척 중 19항로 22척도 운항이 중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차량을 반드시 감속 운행하고 축사와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등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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