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준기자
한미 군 당국의 수장이 비상계엄 여파로 우려가 커진 군사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대행이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20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공조 통화를 갖고 근래의 한반도 안보 정세를 평가했다. 양측은 대북정책 공조 등 현안을 논의하면서 한미동맹이 안보환경 변화 혹은 국내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김 대행은 혼란한 정치적 상황에도 미 정부가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오스틴 장관은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 군 당국이 최근 북한의 동향을 평가하면서 한미 공조 아래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등 동맹 현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편 김 대행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리는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한다. 이를 계기로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