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정기자
대통령실은 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대해 "내수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이날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종전 3.25%에서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이후 두 차례 연속 인하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고착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이날 깜짝 금리인하 결정을 내린 것은 우리나라 경기와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체감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용산에서도 금리인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지난 8월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아쉽다"는 입장을 밝혀 '관치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정책 결정은 한은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이번 인하 결정은 내수부양이 필요한 상황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