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CJ ENM·SK스퀘어, 웨이브에 2500억 투입…합병 가시화'

자금 투입으로 웨이브 만기 채무 해결
티빙과 웨이브 협력 및 통합 가능성 높아져
전략적 투자로 두 플랫폼 간 협력 가속화 기대

삼성증권은 28일 CJ ENM에 대해 SK스퀘어와 함께 2500억원 규모 자금 투입으로 합병이 가시화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을 유지했다. CJ ENM의 전 거래일 종가는 6만3400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두 회사는 SK스퀘어 산하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에 2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웨이브는 27일 SK스퀘어(1500억 원)와 CJ ENM(1000억 원)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번 자금은 주로 2019년 발행했던 전환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만기 상환 금액은 약 2410억 원 수준으로, 이번 자금 조달로 만기 채무를 해결하게 됐다.

최민하·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지원을 넘어, 티빙과 웨이브의 협력 및 통합 가능성을 강화하는 신호로 풀이된다"며 "CJ ENM은 이번 투자를 “사업적 제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공식화했으며, 티빙과 웨이브의 단계적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CJ ENM 산하의 티빙은 최근 KBO 중계와 흥행 콘텐츠를 바탕으로 10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 810만 명을 기록하며 입지를 확대했다. 양사의 콘텐츠와 가입자 기반이 통합될 경우, 국내 OTT 시장 내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지난해 1420억 원, 8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티빙은 올해 3분기 손실 규모를 71억 원까지 줄이며 개선세를 보인다.

최민하·강영훈 연구원은 "양 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티빙의 흥행 콘텐츠와 웨이브의 지상파 콘텐츠가 결합하여 OTT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OTT 시장 통합 논의가 진전을 보이며, 웨이브의 이번 투자가 두 플랫폼 간 협력의 가속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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