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준경기자
조옥현 전남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2)은 27일 열린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전남소방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의 미비점’을 지적하고 적극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119구급 스마트 시스템’은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단말기를 통해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각 의료기관에 해당 정보가 동시에 전송된다. 환자 수용 가능 여부와 지역별 이송 지침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병원을 자동으로 선정, 구급대에 통보하는 시스템으로 올해부터 도내 모든 구급대에서 운영 중이다.
조옥현 전남도의회 의원.
조 의원은 “119구급 스마트 시스템 운영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구급대원이 일일이 병원에 전화해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실정”이라며 “효과적인 시스템 활용을 위해 병원은 계속 환자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승인 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병원에서도 상시적인 모니터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고 자차로 병원을 가는 것이 훨씬 더 빠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시스템 도입을 위해 올해까지 5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시스템은 무용지물인 상황이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또 “좋은 시스템 도입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현장 활용이 관건이다. 잘 갖춰진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전남의 대형 병원들부터 협약을 맺고 병원마다 담당자를 지정, 개선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환자들이 구급차를 포기하고 개인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