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한국조폐공사는 내달 8일까지 대전 유성구 소재 화폐박물관에서 이민정 작가의 개인전 ‘길상갑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길상갑진은 좋은 기운을 가득 담은 그림과 갑진년 용의 기개가 만나 다음 해도 좋은 기운, 행운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겼다.
노연도. 이민정 作
전시에서 이 작가는 조선시대의 ‘봉황 길상 무늬 보자기’ 속에 있는 봉황, 복숭아, 모란 등 문양이 갖는 전통 양식을 여러 패턴으로 재해석하고, 한지 위에 안료 사용만으로 전통미와 현대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창적 방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의 브랜드 ‘林塘(임당, 숲속의 작은 연못)’으로 선보이는 도자기 작품은 그림과 함께 연작으로 제작·판매한 후 판매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앞서 이 작가는 전통 채색 화가로 지난해 화폐박물관 특별전시 ‘사임당의 뜰’에서 사임당의 초상화와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전통 문양의 아름다움과 작가의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조폐공사는 앞으로도 화폐박물관이 국민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