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인근 서초진흥아파트가 857가구 규모의 도심형 주거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서초진흥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5 일대에 위치한 서초 진흥아파트는 경부고속도로, 서초대로 교차부에 위치한 주거단지로 신속통합기획 기획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이다.
정비계획을 보면 강남도심 중심지에 입지한 특성을 감안해 주거용도와 도심의 다양한 복합 기능 도입을 위해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은 372%를 적용한다. 현재 진흥아파트는 7개동, 615가구에서 정비사업 후 857가구(임대주택 94가구 포함)로 탈바꿈하게 된다.
정비계획에서 제안했던 최고 층수는 59층이지만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높이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조정될 수 있다"며 "이번 수권분과위원회 수정가결 내용 등을 반영해서 고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초대로변으로 연도형상가와 업무시설을 계획했다.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롯데칠성부지, 라이온미싱부지 등 강남도심의 상업·업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종상향에 대한 공공기여로 상습침수구역 개선을 위한 공공저류조(약 2만톤)를 설치한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복지시설로 재가노인복지시설, 교육지원센터 등도 짓는다.
경부고속도로변 완충녹지 산책길(길마중길)과 서초대로변 연도형 상가 저층부로 포켓광장 공간을 조성한다. 보행로를 연결해 북측 서일중학교, 서초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초진흥아파트 높이계획, 주동형태, 사회복지시설 규모 조정 등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정비계획 고시와 통합심의(건축·교통·교육·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그동안 단절됐던 강남의 업무·상업 중심축을 연결하고 도심 녹지공간을 확대함으로써, 경부고속도로 변 서울의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