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카페에서 춤을 추면서 입장하는 손님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미들보로우에 있는 작은 카페인 '커피 밀라노 카페'에서 진행한 무료 커피 이벤트에 대해 소개했다.
이 카페는 매장 출입문에 "공짜 커피를 원하세요? (매장 안으로) 들어오시면서 저희에게 5초 동안 최고의 춤을 보여주세요"라는 안내문을 써 붙였다. 이 안내문에는 "이 춤은 녹화될 예정이고 우리 매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활용됩니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매장이 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손님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다양한 춤을 추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손님은 문 앞에서 신발을 벗어 던지고 뒤로 걷는 문워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는 사람, 아기를 안고 빙글빙글 도는 엄마, 다소 몸치처럼 보이지만 열심히 스텝을 밟는 손님 등이 있었다. 또 부끄러운 듯 제자리에 서서 수줍게 몸을 흔드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가게 안을 스테이지처럼 종횡무진 누비며 춤을 추는 사람, 서로 얼싸안고 우아한 커플 댄스를 선보이는 중년 남녀도 눈에 띄었다.
해당 영상은 입소문을 타면서 8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돌파했다. 카페 주인 조시 라시드는 CNN에 "이 영상을 올린 다음 카페의 틱톡 계정 팔로워 수가 1만명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전 팔로워 수는 약 4000명 정도였다고. 또 영상 게재 후 새로운 손님들이 몰려온 덕분에 매출이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라시드는 카페의 수익 손실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면서 "5초짜리 춤이 기쁨을 가져다준다면, 무료 커피 한 잔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많은 이들의 호응과 성원 덕분에 댄스 이벤트를 조만간 불시에 다시 열 계획"이라고도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커피는 안 줘도 괜찮으니 그냥 춤만 추러 가고 싶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5초가 아니라 온종일 출 수 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군복을 입고 온 현역 군인에게 공짜 커피를 주는 카페가 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작은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11월 가게 안에 "자랑스러운 현역 국군 장병들은 커피를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그는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가끔 이상한 요구를 하는 손님들로 인한) 스트레스로 문구를 떼고 싶지만, 군인 아들딸들 먹고 가면서 좋아하는 모습 보면 즐겁고 기쁘고 지난 일들이 싹 잊힌다"며 당분간 이 같은 영업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