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11월 26일 ‘문래동 그린폴(Green Pole) 골목정원’ 조성을 완료, 문래창작촌 골목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가드닝&미니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래동 그린폴 골목정원’은 주요 가로와 골목길에 등반식물을 활용한 그린폴(Green Pole) 시설물을 설치해 작은 정원을 조성한 사업으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확대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 사업은 지역 주민과 골목 내 상가 및 공장 주민, 마을정원사가 협력하여 문래동의 유휴 공간을 녹색 힐링 쉼터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원 조성에 사용된 그린폴과 플랜터 일부는 문래동 철공소에서 직접 제작, 완성된 시설물에는 주민들과 마을정원사가 함께 꽃과 식물을 심어 정원을 완성했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시비 1억 5000만 원을 확보,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주민 참여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여 사업의 가치를 높였다.
문래동은 철공소의 산업적 활력과 예술적 감성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이번 골목정원은 산업과 예술, 자연의 조화를 통해 문래동만의 독특한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구는 정원 조성 전 현장 점검을 통해 대상지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 보행 및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유휴 공간을 신중히 선정했다. 또 지역 여건과 주변 건축물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그린폴 ▲플랜터 ▲그린와이어 ▲그린파빌리온 등 다양한 디자인의 시설물을 설치, 아기자기한 조명을 더 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추후 구는 문래창작촌 예술가들과 협업해 골목 벽면에 영등포의 사계절을 담은 벽화를 그려넣어 골목의 예술적 감성을 더하고, 다채로운 특화 수종을 심어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정원 풍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26일 오후 5시 문래창작촌에서 ‘문래동 그린폴 골목정원’ 조성을 기념해 가드닝 및 미니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작촌 골목 주민과 마을정원사가 함께 골목 곳곳에 꽃 심기 행사를 진행,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통기타 라이브 콘서트 공연이 더해져 골목 일대가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 예정이다.
지난 5월 구는 정원도시 영등포를 선언, 문래동 꽃밭정원과 여의도 물결정원 등에 이어, 구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정원을 지속적으로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정원은 ‘꽃과 나무로 땅 위에 쓰는 시’라는 말처럼 이번 문래동 그린폴 골목정원이 주민들의 삶의 여유와 힐링을 전하는 아름다운 시 한편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을 만들어, 구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