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도 6년 뒤 16배 뛰어'…비트코인 초강세론 펼친 '돈나무 언니'

CNBC 인터뷰서 비트코인 '초강세론' 펴
"최대 1BTC 당 150만달러까지 갈 수도"

미국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초강세론'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우드 CEO는 최근 미 금융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랠리가 오는 2030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지금 사면 6년 뒤에는 (시세가) 16배로 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캐시 우드 아크 투자운용사 대표. 연합뉴스

우드 CEO의 비트코인 낙관론 뒤에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선 비트코인 관련 규제가 더욱 완화될 수 있다며 "강세 시나리오에서 최대 150만달러(약 20억9000만원)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아크 인베스트의 기본 시나리오는 2030년까지 65만달러(약 9억원)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대비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더욱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선 최대 150만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비트코인 시세의 강세 수준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친(親) 비트코인 정책을 펴는지에 달려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우드 CEO의 아크 인베스트는 2014년 설립됐다. 아크는 '파괴적 혁신'을 지향하는 기술 기업, 자산에 주로 투자한다. 아크는 2015년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 CEO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지지론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게재한 영상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당시보다 더 강력한 활력을 미국 경제에 불어넣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방거래위원회(TC)의 규제 완화, 정부 지출 감소가 민간 부문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전망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끌 일명 '정부효율부', 도지(DOGE)도 높이 평가했다. 우드 CEO는 "이제 미국의 적자가 감소할 것"이라며 "성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의 비효율성은 심각하지만, 머스크가 인력 감축과 기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가 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규모를 줄이고 낭비를 없앨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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