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기자
중국발 저가 공습, 수요 감소로 철강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경북 포항 2공장 폐쇄를 검토한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임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효율적인 생산 운영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고,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폐쇄 예정 공장은 제강과 압연 공정 관련 시설이다. 제강 라인과 압연라인의 생산량은 각각 100만t, 70만t으로 현대제철 전체 생산량의 약 3% 수준이다.
이러한 결정은 철강시황 침체,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 등의 영향으로 가동률 저하가 지속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뤄졌다. 3분기 현대제철은 지난해 동기 대비 77.4% 내린 5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31일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를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