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주목받는 두 젊은 연주자, 피아니스트 김도현(30)과 최송하(24)가 오는 15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보헤미안 하모니'라는 제목으로 듀오 연주회를 한다.
김도현과 최송하는 직접 선곡한 스메타나의 '조국으로부터',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버르토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김도현과 최송하는 이번 공연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김도현은 2021 부소니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고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도 받아 주목받았다. 지난해 마포문화재단이 창립 이래 최초로 도입한 '올해의 아티스트' 제도의 초대 예술가로 선정돼 2번의 실내 독주 무대와 야외 파크콘서트,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모두 4번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세르게이 바바얀과 백혜선 교수를 사사했으며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과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최송하는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파이널에 진출한 바이올리니스트다. 올해 2월 마포문화재단 신춘음악회에서 KBS교향악단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 곡이었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협연했다. 그는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지난해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및 세미파이널 최고 소나타상, 캐나다 작품 최고 공연상, 청중상을 휩쓸었다.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약한 콜리아 블라허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김도현과 최송하가 연주할 첫 곡, '조국으로부터'는 말년에 청각을 완전히 상실한 스메타나가 고향인 보헤미아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한 그의 가장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작품이다. 체코의 농촌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민족적 요소와 리듬으로 민족적 정체성을 전한다. 김도현과 최송하 모두 조국으로부터 연주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는 프랑크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이다. 프랑크가 63세 노인의 나이로 28세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자이에게 결혼 선물로 헌정한 작품이다. 마지막 곡 버르토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은 버르토크를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작품이다.
김도현과 최송하 듀오 연주회 '보헤미안 하모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마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