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유해 찾아 다행”…6·25 전사 경찰관 안장식 개최

“지금이라도 아버지 유해라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찰청은 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 경찰관에 대한 유해 안장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장식은 유가족, 조지호 경찰청장, 경기북부경찰청장, 국립서울현충원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00년 국방부 전사자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경북 칠곡 유학산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가 DNA 시료 비교·분석을 거쳐 고(故) 임진원 경사로 확인됐다. 고인은 3·1 운동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인 독립운동가 임규의 조카이자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 고(故) 임익순 대령의 당숙이기도 하다.

임 경사는 경북 칠곡에서 치러진 다부동 전투에 참여했다. 6·25 전쟁 당시 경북 칠곡 유학산 일대는 대구 점령을 방어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치러진 주요 고지 중 하나이다. 약 한 달여 간의 전투를 통해 2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방어선을 확보함으로써 대구 점령을 막아 북한에 반격의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유가족은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은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하며 살아왔는데 머나먼 타향 땅에 묻혀 계시던 아버지를 이제라도 서울 현충원으로 모실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가 지속해서 전사 경찰관들에 대한 현양 사업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회부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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