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하네' 극단적 임금차에 작심발언한 배우 임형준 '몸값 대중이 평가해야'

배우 임형준이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가 당연시되면 안된다는 소신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24일 방송인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는 배우 김원희, 임형준이 출연해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서 근황에 대한 질문을 받은 임형준은 "지금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을 찍고 있다. 어려운 촬영은 끝났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유튜브 '밉지않은 관종언니' 캡처]

이에 이지혜가 "그런 거 찍으면 페이가 얼마나 되냐"고 질문했다. 임형준은 "솔직히 요새 제작비 비싸진 게 다 출연료 인플레이션 때문인 것처럼 말하는데, 주연들만 올랐다"며 "나는 20년 전하고 비슷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욕먹을 수 있지만 나는 주연 배우 몸값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축구 같은 거 보면 손흥민 선수 연봉 얼마인지 다 알지 않냐"며 "그리고 그만큼 경기를 하는지 사람들이 평가하지 않나. 대중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출연료에 대해서도 "(출연료를) 저렇게 받았다는데 그렇게밖에 못해? 하면 그 사람은 그런 몸값을 못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받는 건 나도 찬성이다. 그런데 그게 마치 누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몸값을 불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왜 이걸 늘 주장하냐면 제작사들이 항상 문제가 제작비 때문이라고 말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이지혜가 "본인이 지금 충분히 페이를 받는 거 같냐"고 묻자 임형준은 "난 좀 더 받아도 될 거 같다. 근데 좀 더 받는다고 하면 안 쓸까 봐. 애도 17개월밖에 안 되는데. 뒤에 뭐가 있어야 용기가 나는데"라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 최근 과도하게 오른 주연배우의 출연료 탓에 드라마 제작 편수가 급감하는 등 국내 드라마계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가 너무 올라 제작사는 이른바 '대박'을 쳐도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앞서 배우 류승수도 한 방송에서 "주연 배우 출연료가 치솟으면서 영화, 드라마 제작 편수가 반 이하로 줄었다. 1년에 120편을 제작한다고 치면 지금은 거의 50편 수준"이라며 "주연급이 아닌 배우들은 생활이 안 될 정도다. 투잡을 뛰기도 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주연과 조연 배우의 출연료가 20배는 차이 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형준의 이같은 발언에 누리꾼들은 "정말 공감한다" "조곤조곤 말씀 잘하신다" "일리 있는 지적" "주연배우는 물론 예능, 뮤지컬 배우 몸값도 공개는 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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