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은주기자
최근 3년간 노인들의 소득과 자산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 기준은 평균 71.6세로 3년 전보다 1.1세 상승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실태조사는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조사다.
조사 결과 이전 세대에 비해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은 '새로운 노년층'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원, 개인 소득은 2164만원, 금융자산은 4912만원, 부동산 자산은 3억1817만원으로 모든 항목이 2020년 조사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2020년 당시 가구 소득은 3027만원, 개인 소득은 1558만원, 금융자산은 3213만원, 부동산 자산은 2억6183만원 등이었다.
자산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금융 자산과 부동산 자산 규모는 각각 4912만원, 3억1817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 비해 각각 1699만원(52.8%), 5634만원(21.5%) 늘었다. 자산 규모와 부동산 자산 보유율(97%) 모두 2008년 이래 역대 최대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로 3년 전(70.5세)보다 1.1세 상승했다. '69세 이하'라는 응답은 20.9%였고 '70~74세' 44.6%, '75~79세' 21.4%, '80세 이상' 13.0% 등이었다.
재산 상속 방식에 대해서는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이 51.4%,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은 24.2%,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은 8.8%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에게 더 많이 상속'(8.4%), '장남에게 더 많이 상속'(6.5%), '사회에 환원'(0.6%) 등이었다. 특히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비중이 2020년 17.4%에서 24.2%로 커진 반면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 비중은 21.3%에서 6.5%로 작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