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영풍정밀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대항 공개매수 가격 인상에도 약세를 보인다.
영풍정밀은 11일 오전 9시55분 현재 전일 대비 5.92%(1850원) 하락한 2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정밀 주가는 전날 3만원선이 무너졌다가 종가 기준 3만원 위에서 마감했었다. 이날 개장 직후 최고 3만1250원을 찍은 뒤 바로 3만원선이 붕괴됐다.
이날 개장을 앞두고 최 회장 측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 원에서 3만 5000원으로 5000원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 회장과 그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매수예정 수량은 기존과 동일한 25%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의 1.85%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키로 꼽힌다.
한편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측의 공개매수 가격은 3만원으로, 더 인상할 계획이 없다. 그간 공개매수가를 서로 높일 때마다 영풍정밀 주가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은 장 초반이지만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