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부양책에도 혼조 마감…상하이 1.3%↑·선전 0.4%↓

95조원 규모 SFISF개설 소식에 상승 출발

중국 증시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증시 부양책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사진출처=연합뉴스]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0.6% 상승세로 출발해 전 거래일 대비 1.32% 상승한 3301.93으로 장을 마쳤지만, 선전종합지수는 0.37% 하락한 1910.27로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1.06% 오른 채 장이 마감됐다.

이날 궈타이쥔안과 하이퉁증권 인수합병 조건이 공개되며 상하이증시에서 두 회사의 주가가 10%까지 치솟았다. 두 증권사가 합병하면 자산 규모는 1조6000억위안(약 301조원)이 됨에 따라 중신(CITIC)증권을 제치고 중국 최대 증권사로 올라설 수 있다.

인수합병을 통한 초대형 증권사 추진에는 중국 정부가 월가 투자은행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항셍지수는 3.07% 상승한 뒤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증시와 관련해 인민은행의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기구(SFISF)' 설립 소식 이후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금융기관들은 이 프로그램 개설에 따라 CSI 300 편입 주식과 기타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인민은행의 국채·어음 등 우량 유동성 자산의 교환이 가능하다. 초기 운영 규모는 5000억위안(약 95조원)으로, 상황에 따라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증시 부양책의 약발이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진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선전 증시가 힘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부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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