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긴장·엔화약세에 원·달러 환율 1330원대로(상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복귀했다.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는 높아졌지만, 원화는 엔화와 함께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기준 1332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대비 13.2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했다. 지난 3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23.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9.5원 올랐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등의 보복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2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의 면담 이후 "현재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한하자 엔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번 주처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거란 기대를 갖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원·달러 환율은 대외적 요인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금융부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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