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의상장사]에이텀⑤현대모비스 실사 중…협력사 등록 여부 주목

전기차 관련 트랜스 공급 목표
상장 때 2024년 매출 전망 반영

코스닥 상장사 에이텀이 현대모비스로부터 협력사 등록을 위한 실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텀의 전기차 관련 트랜스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절차다. 다만 현재까지 정확한 등록 시기 및 공급계약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4일 에이텀 관계자에 따르면 에이텀은 현대모비스와 협력사 등록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 측에서 지적한 미비점을 보완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텀은 2022년부터 전기차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에이텀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텀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트랜스의 ‘2차 코일’에 에이텀의 핵심 기술인 몰딩 코일을 적용해 관련 기능을 향상시켰다.

또 휴대용 충전기 트랜스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기차에 필요한 OBC(On Board Charger) 트랜스, LDC(Low-voltage DC-DC Convertor) 트랜스, 전기자동차용 SPMS(Switching Mode Power Supply)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업계에서는 에이텀의 현대모비스 협력사 등록이 10월 중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에이텀 측은 “협력사 등록은 고객사 측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을 때 완료되는 것으로, 자세한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텀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 당시 회사 비전으로 전기차 트랜스 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주력 매출을 기존 TA(휴대용 충전기)·TV용 트랜스에서 전기차 트랜스에서 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에이텀은 공모가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적 전망치에도 전기차 트랜스 관련 매출을 반영했다. 에이텀은 적자기업도 할 수 있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한 터라 미래 실적 전망치가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당시 에이텀은 2023년(2023년 7월~2024년 6월) 전기차(EV) 부품 매출 23억원, 전기차 충전기 매출 18억원이 최초로 발생할 것으로 제시했다. 2024년에는 전기차 부품 매출 112억원, 충전기 매출 76억원으로 급성장한 후 2025년에는 전체 전기차 관련 매출이 489억원으로 기존 TA·TV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전망치를 기반으로 에이텀의 공모가는 주당 1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 기준 960억원 수준이다. 다만 회사 전망치와 다르게 2023년 전기차 관련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도 아직 협력사 등록이 되지 않아 전망 매출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이에 에이텀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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